들어가며
스페인의 수도인 마드리드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예술, 문화의 도시입니다. 인구는 약 330만 명이고 바르셀로나와 달리 스페인어를 주로 사용합니다.
세계적인 미술관과 공원, 그리고 광장과 쇼핑거리가 있는 마드리드는 스페인 여행에서 놓쳐선 안 되는 여행지입니다.
마드리드에서 꼭 가야 하는 여행지와 코스에 대해 공유하고자 합니다.
마드리드 1박 2일 여행 코스
<1일 차> 푸에르타 델 솔 - 마요르 광장 - 산 미겔 시장 - 왕궁 - 데보드 신전 |
1. 푸에르타 델 솔
태양의 문이라는 뜻의 '푸에르타 델 솔‘은 중세 시대 성벽 동쪽 출입구에 위치했습니다. 그 당시 해가 떠오르는 모습을 묘사한 태양 그림이 그러져 있어 이름 붙여졌습니다. 15세기 이후 성벽이 사라진 후에도 해당 이름은 유지되어, 현재 마드리드의 심장부로 역할을 합니다.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1967년에 제작된 곰과 딸기나무 동상입니다. 중세 시대 때 곰이 자주 발견되었고 딸기나무는 귀족들이 땅 소유권을 주장할 때 사용했습니다. 곰과 딸기나무 조합은 마드리드 시와 교회의 화해를 상징한다고 합니다. 해당 동상은 2009년에 푸에라트 델 솔 광장으로 옮겨졌습니다.
1866년에 생긴 시계탑은 새해맞이 행사 때 빼놓을 수 없으며, 마드리드 최고의 시계 제작자 '호세 로드리게스 로살레스'가 무료로 기증했습니다. 수동으로 작동되어 현재도 주기적인 점검을 요합니다.
매년 12월 31일 자정이 되면 시계가 12번 울리고 그때마다 포도를 먹는 전통이 이곳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현재는 시위와 집회 그리고 축제장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마드리드의 역사와 문화가 녹아 있어 흥미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랜드마크입니다.
2. 마요르 광장
마요르 광장은 세 번의 화재로 인해 재건되었습니다. 광장을 둘러싼 약 23개의 발코니의 건물은 과거 투우, 연극, 왕실 행사를 보기 위해 설계되었습니다. 현재는 개인 주거지로 일부는 에어비앤비로 사용됩니다.
종교재판의 장소이자 왕실 행진장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요르 광장 아래에는 중세 시대 때 만들어진 지하실이 있고 창고로 사용되다, 이후 와인 저장소와 감옥으로 사용되었습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마켓이 열리며 마드리드의 수호성인 ‘산 이시드로’를 기념하는 축제도 마요르 광장에서 열립니다.
3. 산 미겔 시장
산 미겔 시장은 마드리드를 대표하는 시장으로, 맛있는 스페인 음식을 접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중세 시대 때 산 미겔 교회가 있던 자리로 대형 화재 이후 시장으로 변모했습니다. 산 미겔 시장 지하에는 유적이 남아있다고 합니다.
철제 아치와 유리 패널이 특징인 산 미겔 시장은 이탈리아의 빅토리오 에마누엘레 갤러리아에서 영감을 받고 파리의 전통 시장과 유사한 디자인으로 ‘알폰소 두브 후이게나’가 설계했습니다.
현대에는 미식 시장으로 탈바꿈하면서 해산물 샌드위치부터 타파스, 카스티야식 전통 스튜, 와인, 초콜릿 등 여러 음식을 맛볼 수 있습니다.
4. 왕궁
마드리드 왕궁은 유럽에서 가장 큰 왕궁 중 하나로, 9세기 무슬림 왕조가 건설한 요새가 있던 자리에 생겼습니다. 1734년 화재 이후로 요새가 전소되면서 현재의 왕궁이 탄생했습니다.
바로크 양식을 기반으로 하지만 내부 장식의 특징은 신고전주의입니다. 프랑스 루이 14세의 베르사유 궁전을 모방해 왕실은 웅장하고 대칭적인 것도 특징입니다.
3,418개의 방이 있을 만큼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고 왕실의 시계 컬렉션과 비단 벽지 또한 유명합니다.
참고로 숨겨진 비밀 터널이 있는데 이는 비상로로 알려져 있으며 인근 수도원과 감옥까지 연결된다고 합니다.
5. 데보드 신전
마드리드에서 이집트 문명을 만날 수 있는 장소로, 본래 데보드 신전은 기원전 2세기경 이집트 남부 아스완 근처에 데보드 마을에 건설되었습니다. 당시 ‘이시스 여신’을 숭배하는 제단으로 사용되었습니다.
1960년대 나세르 대통령이 아스완 하이댐을 건설하면서 데보드 신전이 수몰 위기에 빠졌고, 유네스코와 함께 구조 작업에 들어가면서 이를 기증받게 되었습니다.
과거 숭배를 위해 사용되었던 데보드 신전은 현재 영적 에너지를 얻기 위해 방문하는 사람들이 늘었습니다.
관광객들은 마드리드의 대표 일몰 명소로 방문하며, 신전의 그림자가 물 위에 반사되어 장관을 이룹니다.
<2일 차> 레티로 공원 - 프라도 미술관 - 그란비아 거리 |
1. 레티로 공원
마드리드의 대표 공원인 레티로 공원은 ‘레티로’라는 이름처럼 휴식과 힐링 장소입니다.
17세기 초 왕실 정원으로 조성된 공간으로 1868년에 대중이 이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19세기 희귀 식물을 전시했던 크리스탈 궁전과 호수와 연못, 그리고 스페인 내전에 사용되었던 흔적을 볼 수 있습니다.
500년 된 낙우송이 있는 레티로 공원에서 예술공연과 비밀 독서 모임도 열렸습니다.
오늘날 여유로운 분위기가 가득한 레트로 공원은 로컬들의 쉼터이자 놀이터로 사용됩니다. 레티로 공원 내 호수도 있고 주말이면 마켓이 열립니다.
그리고 여행 중 끼니 해결하기 좋은 장소로 피크닉 하기 딱입니다.
2. 프라도 미술관
세계 3대 미술관으로 유명한 프라도 미술관에서 하루를 보내도 모자를 정도입니다. 평소 미술과 예술에 조예가 싶다면 반드시 방문해야 할 장소입니다.
1819년 설립된 프라도 미술관에서는 서양 미술사의 산 현장이며 스페인 왕실의 소장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 프란시스코 고야의 1808년 5월 3일, 디에고 벨라스케스의 라스 메니나스, 히에로니무스 보스의 쾌락의 정원이 유명합니다.
라스 메니나스는 스페인 바로크의 정수를, 쾌락의 정원은 초현실주의 극치를, 1808년 5월 3일은 역사적 메시지의 힘을 느낄 수 있는 작품입니다.
그리고 프라도 미술관은 ‘후안 데 비야누에바’가 설계한 건물로 신고전주의와 빛을 최대한 활용했습니다.
사전 예약 후 방문하는 것을 추천드리며,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가 있습니다. 참고로 미술관 내부에는 쉬어갈 수 있는 카페가 있습니다.
3. 그란비아 거리
마드리드의 대표 쇼핑 거리로, 스페인을 대표하는 브랜드인 자라 등 여러 샵이 그란비아 거리에 위치합니다.
스페인 영화와 문학적 배경이 되었으며 20세기 초반에는 정치적 시위가 열렸습니다.
오늘날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쇼핑을 위해 방문하며 밤이 되면 조명과 네온사인의 조합으로 눈이 즐거워집니다.
마지막으로 그란 비아 거리의 고층 건물의 루프탑 카페와 바에서 마드리드의 일몰을 감상해 보시길 바랍니다.
나오며
마드리드의 역사와 문화를 중심으로 여행하는 코스입니다. 마드리드는 건축적 아름다움과 문화적 상징성이 있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세계적인 도시입니다.
예술을 향유하며 레티로 공원에서 휴식을 취해보세요. 한결 여유롭고 의미 있는 마드리드 여행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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