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포르투갈 남부는 끝없는 볼거리가 있고 그것들은 난생처음 보는 것들이라 특별합니다. 카보에이루는 라고스와 알부페이라 사이에 있는 곳으로, 한국인들에게 베나질 동굴이 유명하다면 유럽인들에게 유명한 장소입니다.
카보에이루(Carvoeiro)는 포르투갈 알가르베 지방 중 라고아의 시정촌에 있는 작은 마을입니다. 구글 데이터 기준 2011년 인구는 약 2,700명입니다.
작은 어촌 마을인 카보에이루는 높은 관광 수요에 비해 인프라가 부족하지만 차량 렌트, 단체 투어를 통해 수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곳입니다.
참고로 베나질 해변 주차장에서 출발하면 차량으로 약 15분이면 갈 수 있습니다.
카보에이루에서 가장 가까운 기차역은 약 8km 떨어져 있는 라고아의 ’스톰바르‘역입니다. 이곳에서 포르투갈 기차(CP)를 탈 수 있고 리스본과 포르투, 파로를 오갈 수 있습니다.
카보에이루에서 지역 버스가 운영되지만 예산 등의 문제로 운영시간이 상이해 현지인들 외에 이용하기란 쉽지 않을 것입니다.
포르투갈 남부 여행: 카보에이루
카보에이루는 카보에이루 해변을 중심으로 둘러볼 수 있습니다. 조용한 어촌 마을에 그림 같은 풍경이 있습니다.
지금은 관광지가 되었지만, 과거 카보에이루 지역은 지리적 특성상 많은 해상 전투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바다를 끼고 있는 지역의 특성상 어업이 발전했습니다.
구글에 따르면, ’카보에이루‘라는 이름은 이슬람 중세 시대의 어부들의 마을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한때 어업이 경제의 주축이었지만, 1960년대 이후 관광 수요가 늘면서 어업보다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켰습니다. 그리고 1985년에 독립 교구가 되고 2001년에는 마을로 승격되었습니다.
제가 다녀온 카보에이루는 신비 그 자체였습니다. 카보에이루의 정수라고 할 수 있는 동쪽 해안을 따라 펼쳐진 그림 같은 풍경의 ’알가르 세코(Algar Seco)‘를 다녀왔습니다.
구글맵에서 베나질 동굴과 함께 찾은 명소로 후기가 많았고 특이한 지형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험준한 절벽과 푸른 대서양, 특이한 암석층이 가장 큰 특징을 이루고 반드시 방문해야 할 곳임을 암시했습니다.
이곳에 도착하면 우선 무료 주차장이 있고 계단을 통해 암석층이 있는 알가르 세코로 내려갈 수 있습니다. 내려가는 길에 레스토랑이 있어 허기가 진다면 잠시 쉬어갈 수 있고 화장실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알가르 세코는 파도 침식으로 인해 동굴은 물론, 거친 파도가 치는 자연 수영장을 만날 수 있습니다. 자연 수영장은 4월 기준 매우 차가웠으며 파도의 영향으로 수영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가파른 절벽을 지나 ’보네카의 동굴(Boneca's Cave)‘을 만날 수 있습니다. 베나질 동굴과 차별되는 동굴로 자연 창문 너머로 펼쳐지는 풍경이 예술입니다.
카보에이루의 SNS 포토존으로 동굴의 끝자락은 늘 문전성시를 이루어 줄을 서서 사진을 찍어야 합니다.
알가르 세코를 탐방하다 보면 대서양 위 떠다니는 보트와 구멍이 뚫리고 모양과 색깔이 조금씩 다른 기암절벽층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또 운이 좋으면 돌고래 떼도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알가르 세코에 위치한 레스토랑(Boneca Bar)에서 해산물 요리와 돼지고기 요리도 드셔보세요. 일몰 때 방문하면 멋진 암석층과 놀라운 경관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센티아네스 해변(Praia do Vale de Centeanes)’은 조용히 산책하기 좋으며, 해변 앞 절벽 레스토랑도 추천드립니다.
나오며
카보에이루는 포르투갈 남부 여행 중 가장 좋았던 곳 중 하나입니다. 알부페이라만큼이나 특색 있는 카보에이루는 사람의 손을 타지 않을 곳이 많습니다. 잠시 속세를 등지고 자연에 동화될 수 있는 여행지입니다. 현대의 삶에 지쳐 자신을 돌보지 못한 것이 얼마나 후회되는지 모릅니다. 바쁜 현세에서 자신을 돌볼 수 있는 힘과 자연의 위대함을 알 수 있게 한 여행지였습니다.
포르투갈 한 달 살기 시리즈는 카보에이루를 마지막으로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포르투에 한 달 살기를 하기 위해 떠났지만 포르투갈에서 가장 좋았던 기억은 남부에 모여 있습니다. 죽기 전에 떠나야 할 여행지가 바로 포르투갈 남부입니다.
포르투갈 한달살기 20편 SNS 포토존인 베나질 동굴 당일치기 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