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미식의 나라 말레이시아를 여행하는 이유 중 하나는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함입니다. 그중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독특한 도시인 말라카를 여행한다면 페라나칸 음식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페라나칸(Peranakan)은 중국인 남성과 말레이 여성의 혼인으로 낳은 후손을 말하며, 그들이 만든 문화와 음식은 여행 중 놓쳐선 안 되는 요소입니다.
페라나칸은 말라카 왕국에서 무역업을 하던 중국인들이 말라카에 정착하면서 그 역사가 시작됩니다. 이후 말라카 외에도 페낭, 싱가포르 등지에서 살았습니다.
현재 말라카는 말레이시아의 문화를 엿볼 수 있는 가장 이국적인 여행지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말라카 여행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줄 페라나칸 음식과 전통 카페를 경험하는 것은 말라카를 진정으로 즐기는 것입니다.
말라카 페라나칸 맛집과 카페 추천
1. 뇨냐 시크릿(Nyonya Secrets)
‘뇨냐’는 페라나칸의 여성을 뜻하며, ‘바바’는 페라나칸의 남성을 뜻합니다. 보통 페라나칸의 여성인 뇨나들이 만든 음식은 말레이시아 미식 문화를 대표하기도 합니다.
‘뇨냐 시크릿 레스토랑’은 페라나칸 음식 전문점으로, 조식부터 석식까지 책임집니다. ‘나시 르막‘, ’락사‘ 등 페라나칸 대표 음식을 판매합니다.
나시(Nasi)는 쌀을, 르막(Lemak)은 부드럽다를 뜻합니다. 코코넛 밀크가 베이스가 되며, 렌당(소고기 조림), 닭고기, 해산물, 땅콩, 멸치 등과 함께 곁들여 먹습니다.
락사 역시 코코넛 밀크 베이스로 만든 국수로, 커리를 첨가하거나, 매콤한 소스와 생선이 첨가된 아삼 락사가 대표적입니다.
그리고 이곳을 가장 추천드리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뇨냐의 디저트도 맛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빙수와 유사한 첸돌과 뇨냐꾸이라 하는 코코넛 밀크와 밀가루로 만든 디저트를 꼭 드셔보시길 바랍니다.
2. 시앙 치앙 카페(Kedai minuman Siang Chiang)
말라카 로컬 맛집으로, 다양한 말레이시아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입니다. 미니 푸드코트처럼 여러 음식점에서 판매하는 음식을 다양하게 맛볼 수 있고, 가격 또한 관광지보다 저렴합니다. 단, 현지인 맛집으로 대기가 있을 수 있습니다.
덕 라이스(Duck Rice)와 락사, 카야버터 토스트 등 아침이나 점심 식사를 때우기 좋은 장소입니다.
특히 ‘코피티암’이라고 하는 영국과 중국의 식문화를 즐길 수 있고, ‘화이트 커피’를 맛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화이트 커피는 19세기말 영국이 만든 커피로 팜유로 만든 마가린으로 로스팅한 원두가 특징입니다.
3. 빈티지 그린 카페(Vintage Green Cafe @ The Daughter)
빈티지 그린 카페는 말라카에서 가장 전통적인 카페입니다. 중국인이 운영하는 카페로, 책이 쌓여있는 외부부터 내부까지 잠시 과거로 돌아가는 타임머신을 탄듯합니다.
크기는 작지만 다양한 소품도 판매하며, 페라나칸의 문화를 엿볼 수 있습니다. 페라나칸의 바바와 뇨냐의 옛 사진과 소품들이 눈길을 끌며, 페라나칸 문화를 온전히 누릴 수 있는 카페로 추천합니다.
4. 존커 88(Chendol Jonker 88)
말라카 첸돌 맛집으로, 한국의 빙수와 맛이 비슷합니다. 차이나 타운 내 위치한 <존커 88>은 첸돌뿐만 아니라 김치찌개 맛이 나는 ‘뇨냐 락사’가 유명합니다.
한국의 TV 프로그램인 ‘원나잇 푸드트립’에 나온 카페로, 한국인들도 즐겨 찾는 맛집입니다.
말라카에서만 맛볼 수 있는 뇨냐락사는 아쌈 락사와 유사하며 생선이 들어가 시큼한 참치김치찌개 맛이 특징입니다.
나오며
오늘은 말라카의 대표문화인 페라나칸의 음식을 판매하는 맛집과 카페를 알아봤습니다. 말레이시아의 대표 미식 도시 중 하나로 말라카에서 페라나칸 음식을 꼭 맛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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